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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: 홈페이지 개통을 축하하면서...아름다운 시 한편을 여러분께...
작성자 (사)한국대기환경학회  
글정보 작성일 : 2002년 10월 05일 23:18 , 읽음 : 2494


아래 글을 보세요!
사랑엔 참 여러 가지 모습이 있네요.

그 한방울이 우주보다 더 넓어지는 사랑도 있구요,
스스로는 잦아들면서 그것들을 더 그것답게 만들어 주는 사랑도 있네요.
가슴 속에 품은 딱 하나 뿐인 별을 전해주는 사랑도 있구요,
경계없이 결에 실려 퍼져나가는 민들레 사랑도 있네요.
그래요, 사랑은,
마침내, 수리부엉이의
날개를 활짝 펴게 해주는 거네요.
그래서 날아가게 해주는 거네요.
우리의 온 생을 던져
지향할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거네요.

그런 사랑의 작은 片鱗이라도
회원 여러분이 우리 학회를 위해서 보내주시기를 바라면서...

이 제한없는 공간에 학회의 새보금자리를 꾸미게 된 날...
아름다운 시 한편을 읽고, 몇 자 덧붙여 보았습니다.





「수리부엉이에게 물었다」- 원재훈


수리부엉이에게 물었다
사랑이 무엇이냐고?

그건 어둠 속에서 밝은 눈을 뜨는 거지
모두가 잠들었다고 생각했던 순간에도
그가 잘 가고 있는지 밤새워 지켜보는 거야

이슬에게 물었다
사랑이 무엇이냐고?

그건 목마름을 채우는 거지
태양에 지친 온몸을 적시는
물 한 방울이 우주보다 더 넓다는 것을 보여 주는 거야

소금에게 물었다
사랑이 무엇이냐고?

그건 맛을 내는 거지
그저 심심하기만 한 채소나 고기의 곁에 스며들어
그 사람이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거야

소녀에게 물었다
사랑이 무엇이냐고?

그건 마음속에 별을 꺼내 주는 거야
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았던,
태어날 때 딱 하나 품고 나온
그 별을 그에게 전해 주는 거야

민들레에게 물었다
사랑이 무엇이냐고?

그건 퍼져 나가는 거야
보이지 않는 우주의 결을 타고
아무리 척박한 박토에도, 콘크리트 틈 사이로
한꺼번에 사라진 전쟁터의 총구 위로
대형사고로 사라진 아이들의 고사리 손 위로
멀리 멀리 퍼져 나가 돌아오지 못하는 곳까지도 퍼져 나가
눈을 들면 온통 샛노란 들판을 만들어 놓는 거야
이 생각 저 느낌 모두모두
같은 뿌리에서 피어난 작은 들꽃 같은 거야

어느 무더운 여름 일몰 속으로
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날아간다
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에게 물었다
사랑이 무엇이냐고,

그건 날개를 펼치게 해 주는 거야
어둠 속이든, 빛 속이든
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게 해 주는 거야
날아갈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거야


작성자 IP : 211.212.55.17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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